2008년 8월 10일 일요일

쉰들러 리스트 (Schindler's List)

1994년에 개봉된 영화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오스카 쉰들러라는 사람이 너무 이상적으로 표현되고, 쉰들러 리스트는 가짜라고 밝힌 논문도 있다고 하지만 이 영화가 주는 감동에는 변화가 없다.

주인공이 미화되어 있지만 멋있는 건 어쩔 수 없다. 화술, 대처술,... 난 왜 이런 게 멋있어 보일까. 실제로 화술이 좋은 사람은 바람둥이 기질이 있지만 (쉰들러도 그랬고) 내가 말을 잘하고 싶어서 더 멋있어 보인다. 그런데 왜 화술 좋고 대처술 좋은 여성은 영화에서 안보이는 거지? 보고 좀 따라하고 싶은데 말이야.

좋은 자극이 되었다. 지금까지 내 인생의 목표가 너무 이상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체적인 숫자 하나 없이 목표를 추구한다는 것은 내 인생 말미에서 변명할 거리를 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나는 나에게 너무 관대했다.

또 한가지 나에게 부족하다고 느낀 것은 역사의식. 고등학교에서 나름 역사교육을 많이 받았음에도 (5.18 민주항쟁같은) 불구하고, 지금 기억나는 게 거의 없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도 두번 읽었지만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겨우 2차대전 당시 유태인이 6백만명, 전체 11백만명이 죽었다는 건 기억하는데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한 건 정말 모르겠다. 지금 대통령이 몇 대 대통령인지도 모르겠다.(지금 보니 17대 군.) 나의 무식이여. 공부한다는 핑계로 역사와 현실에 무관심하다. 정신 좀 차리자.

내가 한국인이라서 한국이 올림픽에서 이기고 한국이 다 잘되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물론 이기면 기분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심판정 얘기까지 들어가며 이기는 건 정말 싫다. 내가 한국 역사를 공부해야하는 이유는 한국인으로서의 자아를 뚜렷이 하기 위함이다. 또한 주변나라 사람들이 잘못된 역사를 알고 있으면 그를 바로잡아주기 위함이다. (이게 정말 필요하면서 어려울 것 같다.)

결론은 쓸데없는 짓 줄이고 공부공부~ 그리고 역사공부도!!




오스카 쉰들러 분을 맡았던 니암 리슨.
완전 영웅처럼 나온다. 담배피는 장면도 저리 멋있게 표현되다니;;



쉰들러의 묘비. 영화 마지막 장면에 나왔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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