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7일 수요일

적은 내 안에 있다 ㅡ 남강

지난 주말도 어김없이 서점을 어슬렁 거리다 발견! 덕분에 추석을 심심하지 않게 보냈다. ^^

대학생인 남강이라는 분이 1년간 1000권의 책을 읽고 느낀 바를 정리하여 쓰신 것이다. 하루에 3권의 책을 읽은 셈이다. 한 권의 책을 4일 동안 겨우 읽은 나로서는 감탄할 정도. (어릴 땐 수업도 안듣고 책 읽었었는데 이젠 책 읽는 게 조금 힘이 든다. 그래서 일부러 쉬운 책을 골라 읽는 경향도 있다. 이런.) 이렇게 많은 시간 동안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적은 내 안에 있다' 라는 것이다. 요즘 나 스스로 어렴풋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터라, 별 고민 없이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에서는 적을 구체화하고, 스스로와 분리하고, 다스리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적을 묘사한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운데, 이 책을 읽고 각종 유혹을 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내가 지금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이 분명하게 보인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한 것은 내가 생각한 것이 아니라 적이 생각한 것이다.

인터넷 만화 보고 시작하자, 전화 한번 하고 시작하자, 화장실 갔다가, 다른 볼일 보고, 오랜만에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 이런 식의 생각들. 그리고 하루가 끝날 즈음엔 '오늘 못한 일은 내일 아침에.'

사람 만나는 것은 좋지만 내 인맥 관리를 위해서가 아닌, 소속감을 느낌으로써 심적 편안함 ㅡ 아직은 괜찮다 ㅡ 을 얻으려 사람들을 만나려 했던 것 같다. 지금도 사람은 좋지만 '사람'을 만나는 것과 사람을 만나서 '유흥'을 즐기는 것을 구별하려 하고 있다. 그랬더니 만나서 인사하고 얘기나누는 것 자체에 더 의미를 두게 되고 좀 더 밝게 사람을 대하는 것 같다. ^^

아쉬웠던 부분은 '적의 적은 아군이다.'라는 부분이었다. 내가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내부의 적을 살짝 건들여주면 그 내부의 적이 활동하여 나의 적은 자멸하게 된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작은 점을 가진 어떤 미녀에 비유하여 조금 마음이 상했다. 그녀는 결국 수술대위에 오를 지도 모른다고 비유를 마치고 있다. 타인의 외모에 대해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 크게는 남의 컴플렉스에 대해 얘기한다는 것이 마음에 안들었다. 마지막으로, 싫은 사람을 그런 식으로 대한 다는 것이 싫었다.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되지 왜 그런 식으로 비꼬야 하는 것인가? 승리를 위한 방법이므로 손무가 보기에는 마땅한 방법이겠지만, 공자가 보기에는 아닐 것이다. 남의 약점을 들추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나머지 부분은 좋았다. '적'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 동어반복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적을 다스리는 방법을 단계별로 흐름을 살려 잘 정리해 놓았다. (꿈꾸는 다락방 처럼 표가 있거나 한 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았고 나도 독서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지금까지 한 일은 나를 설명해주지 못한다. 내가 지금할 수 있는 일이 나를 이야기해 줄 수 있다.

좋은 구절 정리

자공이 묻기를 "큰 강물을 바라볼 때마다 항상 관조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공자가 대답하시기를, "모든 곳으로 퍼져 나가고 모든 것에 생명을 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물은 덕德(큰 덕)과 같다. 아래로 흐르면서 꾸불꾸불 돌지만 항상 같은 원리를 따르는 물의 흐름은 의義(옳을 의)와 같다. 솟아올라 결코 마르지 않고 흐르는 것은 도道(길 도)와 같다. 수로가 있어 물을 인도하는 곳에서 듣는 물소리는 반향하는 울음소리 같고, 백 길의 계곡을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것은 마치 용勇(날랠 용)과 같다. 수평을 재는 자로 사용할 때의 불은 마치 법法(법 법)과 같다. 가득해서 덮개가 필요 없을 때의 물은 마치 정正(바를 정)과 같다. 물은 유순하고 탐색적이어서 가장 작은 틈으로도 들어가는데, 이때의 물은 마치 찰察(살필 찰)과 같다. 물을 거치거나 물에 들어가 선명해지고 정화되는 것은 마치 선善(착할 선)과 같다. 만 번이나 꺾여 흐르지만 항상 동쪽으로 흘러가는 것은 지志(뜻 지)와 같다. 이것이 군자가 큰 강물을 바라볼 때 항상 관조하는 이유이다."
사라 알란, <공자와 노자, 그들은 물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중

"책임질 수 있어?"
"물론. 책임져야지."
"정말 책임질 수 있어?"
"그래! 당연히 내가 책임져야지!"
"하지만 실패하면 매우 힘들 텐데?"
"물론 그것도 내 책임이야. 감당해야지!"
"사람들이 너를 미워할 거야."
"그것도 내 책임이야."
"다시 일어나기 힘들어지면?"
"내 발로 다시 일어나면 돼. 내 책임이니까."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ㅡ 날마다 새롭고, 또 날마다 새롭다.

"뱀이 허물을 벗는 것처럼 계속해서 우리는 과거를 벗어버려야 한다."  석가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 = 진리. 극소수이다.

'수긍' ㅡ 어쩌면 가질 수도 있고, 어쩌면 해낼 수도 있는 모든 것들이 이제는 '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는 뜻이다. 수긍의 의미는 '포기'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정말 '할 수 없는 것'이 된다. 영원히 '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중요한 것은 '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하는 것이다.

외부의 평가는 자신을 가두는 매우 효과적인 테두리이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관계없다.

"머릿속으로 계산하지 마라. 우선 해봐라. 그러고 나서 내게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을 걸러내도 늦지 않다. 설령 늦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 아닌가." 야마다 하사시

내일도 시간은 24시간!

잘 생각해보면 데드라인의 마술은 실은 마술이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집중력'의 힘이었고, 그 집중력을 통해 같은 시간에도 좀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집중력의 힘은 데드라인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도 연습하면 스스로 꺼내 쓸 수 있는 능력이다.

일직선 쉬에서 지금 자신이 도달한 인생의 단계 ㅡ 단 한 명, 70세 정도의 참석자가 그의 현재 위치를 선의 가장 앞부분, 즉 시작점에 놓았다. 멋진 분이다.

"이것이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 동안은 아직 최악이 아니다." 셰익스피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1년 안에 할 수 있는 것은 과대평가하고, 10년 안에 할 수 있는 것은 과소평가 한다." 짐 론 -> 균형있는 계획이 필요!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성취 심리> 중

"세상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는 사람을 위해 길을 내어준다." 에머슨

"청량함에 중독되지 말 것" 김명석, <거대한 체스판> 중

ㅡ 내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잊어버린 채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가 세상을 본다고 해서, 내 자신이 거인이 되어 세상을 보는 것은 아니다. -> 오늘날 자기계발서가 이런 거인의 어깨를 제공하는 책이 아닐까?

"우리는 자신을 구차한 존재로도 만들 수 있고, 강한 존재로도 만들 수 있는데, 그때 들이는 공은 똑같다."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세상에 나 있는 길은 '옳은 길'과 '자기 자신의 길'이다. 찾아야 할 것이 있다면 이 두 가지 길이다.

"지금 편한 방법이 최선은 아니다." 스티븐 존슨

어떤 문제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하는 것은, 실은 그 문제에 이미 패배한 이후에 갖게 되는 안식과도 같은 것이다. -> 두번이나 현실을 회피하는 격.

"실을 나를 괴롭히는 것은 어제에 머물러 있는 나 자신이다." 디팩 초프

아무리 좋은 과거도 현재의 행복에 비하면 보잘것 없다. 이미 지나간 행복은 현재의 내 자신의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내 자신의 것이다.

"재능 따위는 있다고 생각하지 말게. 만일 재능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인내력이 있는가 하는 것뿐일세." 사토 세이추

"불평불만이란 자신의 무능함에서 오는 조바심이이다." 와타나베 쇼이치

"많은 이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이 가지 못한 곳으로 가야 한다." 석가

"저편의 능력을 알고 이편의 능력을 알고 있으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저편의 능력을 모르고 이편의 능력만을 알고 있으면,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패배한다. 저편의 능력도 모르고 이편의 능력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패배한다." <손자> 중

"내가 왜 그 사람을 무례하게 대한 거지?"
"간단해. 네가 없는 걸 그 사람을 가지고 있거든."

'의지'를 꺾으려는 모든 목소리는 내면의 적이 내는 것이고, 자신의 '양심'을 꺾으려는 목소리 역시 모두 적이 내는 것이다.

"사람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깊이를 이해하고 있다면 졌다 해도 상처를 입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

동물들에게는 '망설임'이라는 것이 없다. 필요하다면 그들은 '즉시' 움직인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달성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때로는 죽음을 맞이할지라도 그 순간까지는 멈추지 않는다.

한 발을 내딛어보자. 의아스러울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경우도 있다.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이긴 다음에 전쟁을 시작하고, 즉 적과 대적하기 전에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기회를 만들며, 패하는 군대는 덮어놓고 전쟁을 시작하고, 그 후에 승리를 찾으려 한다." <손자> 중

휴식을 먼저 권하되, 적보다 먼저 일어나 움직여라.

게임의 법칙은 바로 이런 것이다. 시작했을 때는 무참히 깨질 수밖에 없다. '슬프다.' 하지만 다음 날은 조금 더 잘한다.

"게임에서의 승리보다 중요한 것이 단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게임을 지속하는 것이다." 크리스 브래디, <게임의 법칙> 중

만약 그 게임이 우리에게 '공부'와 같이 처음부터 버겁게 느껴졌다면 우리는 결국 그 끝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해야 한다'와 '그냥 해보기 시작한다'의 차이다. 발걸음이 무겁고, 가볍고의 차이와 같다.

"인생은 속도계 10으로 달리는 자전거와도 같다. 누구나 기어를 갖고 있지만 결코 사용하지 않는다." 찰스 슐츠

"생각하라." 앤드류 카네기

"손이나 얼굴은 먼지, 검댕이, 기름기가 묻어 더러워지지만, 마음은 좌절, 패배, 실망으로 인해 더러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식사를 하기 위해 손을 씻어야 하는 것처럼 꿈을 이루려 노력할 때는 먼저 적극적으로 마음을 씻어내야 한다." 데이비드 슈워츠

적 = '인간의 해방을 방해하는 무의식적 요소' 칼 융

"내가 만든 것은 내가 바꿀 수 있다." 루스벨트

"가장 큰 싸움은 우리 자신의 영혼이라고 하는 고요한 방에서 벌어진다." 스티븐 코비,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중

"인간은 그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의 총합이 아니다. 인간은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가지게 될지 모르는 것들의 총합니다." 사르트르

마음이 흐트러지기 전에, 혹은 흐트러졌을 때 다시 보겠다.




읽고 싶은 책

<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 브라이언 트레이시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적 생활의 방법> 와타나베 쇼이치


보고 싶은 영화

<사랑의 블랙홀(원제: Groundhog Day, 1992)>


앞으로 왠지 필요할 것 같은 것

철학공부, 뱃살 없는 몸매, 웃는 듯한 표정, 바른자세, 여자친구, 여자선배, 서바이벌 상식

2008년 9월 13일 토요일

말할 수 없는 비밀

동생이 ost를 같이 치자고 해서 (주인공 커플이 치던 연탄곡) 치다가 무슨 영화인가 해서 보게 되었다. 피아노 배틀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었다는.. ^^ 아이스크림선배인가.. 완전 느끼.. ㅋㅋ.

다 알고 보면 황당한 설정이지만 치밀한 설정과 풍부한 복선 때문에 영화가 끝난 후에도 장면 장면 곱씹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아무리 눈치가 빨라도 한번에 이해하기 어렵다. 나는 인터넷 찾아보고 다시 보고 해서 겨우 이해했다. ^^

주인공들의 순수한 사랑이 예쁘다. 샤오위가 요즘 애들이 아니라서 그 순수함이 자연스럽게 유지된다. 영화 전체에 흐르는 피아노 음악이 그들의 순수함을 더해주는 것 같다. 특히 마지막에 샤오위가 주걸륜을 알아보지 못하는데 주걸륜이 기쁘게 웃는 장면! 다시 시작하는 사랑이지만 운명적으로 다시 맺어질 것을 확신하는 그 표정! 그게 바로 순수한 사랑아니겠는가!




주걸륜도 멋지고 샤오위도 넘 사랑스러워. >_<

주인공인 주걸륜이 각본, 연출, 연주까지 다 했다고 한다. 원래는 7집까지 낸 가수라고... 끼가 대단하다. 그래서 주인공 이름을 그냥 자기 본명으로 했구나.

피아노 연습 열심히 해야지. ㅠ Secret 그 곡 꼭 빨리 쳐보고 싶다. 정확하게! ㅋㅋ.




2008년 9월 10일 수요일

집단지성 프로그래밍 - 토비 세가란



항목을 비교하는 측정 지표들
http://en.wikipedia.org/wiki/Metric_%28mathematics%29#Examples

사용자 기반 필터링 vs. 항목 기반 필터링
항목 기반 필터링은 큰 데이터 세트의 경우 추천 목록을 얻을 때 사용자 기반 필터링에 비해 훨씬 빠르다. 다만 항목 유사도 테이블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부담을 가진다. 또한 데이터 세트의 희박정도에 따라 정확도에 차이가 있다. 영화 예제의 경우 모든 평론가들이 거의 모든 영화를 평가했기 때문에 데이터 세트는 희박하지 않고 조밀했다. 반면, 희박한 데이터 세트의 경우 항목 기반 피러링 기법이 사용자 기반 필터링 기법보다 더 잘 동작한다. 조밀한 데이터 세트의 경우에는 둘 다 비슷하게 동작한다.

2008년 9월 7일 일요일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이 책이 인기있는 이유는 알겠다. 굳이 존 레논의 암살범이 아니더라도, 홀든 코울필드의 생각은 십대를 겪으며 누구나 생각했을만한 것들과 통한다. 어른이 되어야 하는 시점에서 '이런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하는 것과 온통 부조리하게만 보이는 세상, 토할 것 같고 미칠 것 같지만 막상 나는 미치지도 않고 빠짐없이 학교를 나가고 마는 나약한 자신.

나야말로 그랬다. 자퇴를 할거라고 했지만 막상 자퇴할 용기는 없었다. 주변 사람들이 말려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처음 자퇴를 생각했을 땐 정말 그러고 싶었다. 불합리해 보이는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대면하는 불합리의 일부일 지라도 나는 그 곳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부딪히고 싶었다. 내가 아무렇게나 행동하고 부딪히고 사고쳐도 어른들이 으레 받아들일 만한 곳으로.

나를 완전히 부숴버리고 싶은 욕망이 마음 한구석에 있었다. 부숴버리려는 시도는 했지만 결국 그러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에 항상 망설임이 있었다. 잘 되면 상황이 나아질 수 있지만 잘 안되면 나는 정신병원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사람들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잊을 거라 생각하니 망설임이 일었다. 나는 나를 부수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의 모습까지 파괴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것은 미련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는 미치지도 않고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그것도 행복하게. 어느 순간이라도 행복하다고 느끼고 싶으면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정말 행복하다.

세상이 뭣 같고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지더라도 우리는 살아남아야 한다. 숨쉬고 사고하고 자아를 느끼며 이렇게 우울한 책을 읽을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우리가 사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행복해야 한다. 그리고 죽어서도 행복할 것이다. 우리는 생명이 있기에 산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교육이 있고 학식이 있는 사람이 우선 밑천으로 삼을 수 있는 발랄한 재능과 창조력을 가지고 있다면 ㅡ 이런 경우는 불행히도 드문데 ㅡ 그것은 단지 발랄한 재능과 창조력만을 가진 사람보다 훨씬 가치있는 기록을 남기기 쉽다는 거야. 그런 사람들은 보다 명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며, 그들의 생각을 끝까지 추구하는 경향이 있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십중팔구 그러한 사람들은 학식이 없는 사상가들보다 겸손하다는 점이야. 알겠니, 내 말을?
ㅡ 본문에서, 앤톨리니 선생님이 홀든에게 한 말



나의 말은 대기 중으로 사라지고 우주 속에서 떠돌겠지만, 잘 쓰여진 나의 글은 복사되고 출력되고 여러사람에게 읽혀 그들에게 영향을 주어 모양을 남길 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나에게 발랄한 재능 어쩌고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미련하게 공부하려고 고집부리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