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 남강이라는 분이 1년간 1000권의 책을 읽고 느낀 바를 정리하여 쓰신 것이다. 하루에 3권의 책을 읽은 셈이다. 한 권의 책을 4일 동안 겨우 읽은 나로서는 감탄할 정도. (어릴 땐 수업도 안듣고 책 읽었었는데 이젠 책 읽는 게 조금 힘이 든다. 그래서 일부러 쉬운 책을 골라 읽는 경향도 있다. 이런.) 이렇게 많은 시간 동안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적은 내 안에 있다' 라는 것이다. 요즘 나 스스로 어렴풋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터라, 별 고민 없이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에서는 적을 구체화하고, 스스로와 분리하고, 다스리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적을 묘사한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운데, 이 책을 읽고 각종 유혹을 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내가 지금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이 분명하게 보인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한 것은 내가 생각한 것이 아니라 적이 생각한 것이다.
인터넷 만화 보고 시작하자, 전화 한번 하고 시작하자, 화장실 갔다가, 다른 볼일 보고, 오랜만에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 이런 식의 생각들. 그리고 하루가 끝날 즈음엔 '오늘 못한 일은 내일 아침에.'
사람 만나는 것은 좋지만 내 인맥 관리를 위해서가 아닌, 소속감을 느낌으로써 심적 편안함 ㅡ 아직은 괜찮다 ㅡ 을 얻으려 사람들을 만나려 했던 것 같다. 지금도 사람은 좋지만 '사람'을 만나는 것과 사람을 만나서 '유흥'을 즐기는 것을 구별하려 하고 있다. 그랬더니 만나서 인사하고 얘기나누는 것 자체에 더 의미를 두게 되고 좀 더 밝게 사람을 대하는 것 같다. ^^
아쉬웠던 부분은 '적의 적은 아군이다.'라는 부분이었다. 내가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내부의 적을 살짝 건들여주면 그 내부의 적이 활동하여 나의 적은 자멸하게 된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작은 점을 가진 어떤 미녀에 비유하여 조금 마음이 상했다. 그녀는 결국 수술대위에 오를 지도 모른다고 비유를 마치고 있다. 타인의 외모에 대해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 크게는 남의 컴플렉스에 대해 얘기한다는 것이 마음에 안들었다. 마지막으로, 싫은 사람을 그런 식으로 대한 다는 것이 싫었다.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되지 왜 그런 식으로 비꼬야 하는 것인가? 승리를 위한 방법이므로 손무가 보기에는 마땅한 방법이겠지만, 공자가 보기에는 아닐 것이다. 남의 약점을 들추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나머지 부분은 좋았다. '적'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 동어반복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적을 다스리는 방법을 단계별로 흐름을 살려 잘 정리해 놓았다. (꿈꾸는 다락방 처럼 표가 있거나 한 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았고 나도 독서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지금까지 한 일은 나를 설명해주지 못한다. 내가 지금할 수 있는 일이 나를 이야기해 줄 수 있다.
좋은 구절 정리
자공이 묻기를 "큰 강물을 바라볼 때마다 항상 관조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공자가 대답하시기를, "모든 곳으로 퍼져 나가고 모든 것에 생명을 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물은 덕德(큰 덕)과 같다. 아래로 흐르면서 꾸불꾸불 돌지만 항상 같은 원리를 따르는 물의 흐름은 의義(옳을 의)와 같다. 솟아올라 결코 마르지 않고 흐르는 것은 도道(길 도)와 같다. 수로가 있어 물을 인도하는 곳에서 듣는 물소리는 반향하는 울음소리 같고, 백 길의 계곡을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것은 마치 용勇(날랠 용)과 같다. 수평을 재는 자로 사용할 때의 불은 마치 법法(법 법)과 같다. 가득해서 덮개가 필요 없을 때의 물은 마치 정正(바를 정)과 같다. 물은 유순하고 탐색적이어서 가장 작은 틈으로도 들어가는데, 이때의 물은 마치 찰察(살필 찰)과 같다. 물을 거치거나 물에 들어가 선명해지고 정화되는 것은 마치 선善(착할 선)과 같다. 만 번이나 꺾여 흐르지만 항상 동쪽으로 흘러가는 것은 지志(뜻 지)와 같다. 이것이 군자가 큰 강물을 바라볼 때 항상 관조하는 이유이다."
사라 알란, <공자와 노자, 그들은 물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중
"책임질 수 있어?"
"물론. 책임져야지."
"정말 책임질 수 있어?"
"그래! 당연히 내가 책임져야지!"
"하지만 실패하면 매우 힘들 텐데?"
"물론 그것도 내 책임이야. 감당해야지!"
"사람들이 너를 미워할 거야."
"그것도 내 책임이야."
"다시 일어나기 힘들어지면?"
"내 발로 다시 일어나면 돼. 내 책임이니까."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ㅡ 날마다 새롭고, 또 날마다 새롭다.
"뱀이 허물을 벗는 것처럼 계속해서 우리는 과거를 벗어버려야 한다." 석가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 = 진리. 극소수이다.
'수긍' ㅡ 어쩌면 가질 수도 있고, 어쩌면 해낼 수도 있는 모든 것들이 이제는 '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는 뜻이다. 수긍의 의미는 '포기'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정말 '할 수 없는 것'이 된다. 영원히 '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중요한 것은 '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하는 것이다.
외부의 평가는 자신을 가두는 매우 효과적인 테두리이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관계없다.
"머릿속으로 계산하지 마라. 우선 해봐라. 그러고 나서 내게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을 걸러내도 늦지 않다. 설령 늦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 아닌가." 야마다 하사시
내일도 시간은 24시간!
잘 생각해보면 데드라인의 마술은 실은 마술이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집중력'의 힘이었고, 그 집중력을 통해 같은 시간에도 좀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집중력의 힘은 데드라인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도 연습하면 스스로 꺼내 쓸 수 있는 능력이다.
일직선 쉬에서 지금 자신이 도달한 인생의 단계 ㅡ 단 한 명, 70세 정도의 참석자가 그의 현재 위치를 선의 가장 앞부분, 즉 시작점에 놓았다. 멋진 분이다.
"이것이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 동안은 아직 최악이 아니다." 셰익스피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1년 안에 할 수 있는 것은 과대평가하고, 10년 안에 할 수 있는 것은 과소평가 한다." 짐 론 -> 균형있는 계획이 필요!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성취 심리> 중
"세상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는 사람을 위해 길을 내어준다." 에머슨
"청량함에 중독되지 말 것" 김명석, <거대한 체스판> 중
ㅡ 내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잊어버린 채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가 세상을 본다고 해서, 내 자신이 거인이 되어 세상을 보는 것은 아니다. -> 오늘날 자기계발서가 이런 거인의 어깨를 제공하는 책이 아닐까?
"우리는 자신을 구차한 존재로도 만들 수 있고, 강한 존재로도 만들 수 있는데, 그때 들이는 공은 똑같다." 카를로스 카스타네다세상에 나 있는 길은 '옳은 길'과 '자기 자신의 길'이다. 찾아야 할 것이 있다면 이 두 가지 길이다.
"지금 편한 방법이 최선은 아니다." 스티븐 존슨
어떤 문제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하는 것은, 실은 그 문제에 이미 패배한 이후에 갖게 되는 안식과도 같은 것이다. -> 두번이나 현실을 회피하는 격.
"실을 나를 괴롭히는 것은 어제에 머물러 있는 나 자신이다." 디팩 초프
아무리 좋은 과거도 현재의 행복에 비하면 보잘것 없다. 이미 지나간 행복은 현재의 내 자신의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내 자신의 것이다.
"재능 따위는 있다고 생각하지 말게. 만일 재능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인내력이 있는가 하는 것뿐일세." 사토 세이추
"불평불만이란 자신의 무능함에서 오는 조바심이이다." 와타나베 쇼이치
"많은 이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이 가지 못한 곳으로 가야 한다." 석가
"저편의 능력을 알고 이편의 능력을 알고 있으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저편의 능력을 모르고 이편의 능력만을 알고 있으면,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패배한다. 저편의 능력도 모르고 이편의 능력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패배한다." <손자> 중
"내가 왜 그 사람을 무례하게 대한 거지?"
"간단해. 네가 없는 걸 그 사람을 가지고 있거든."
'의지'를 꺾으려는 모든 목소리는 내면의 적이 내는 것이고, 자신의 '양심'을 꺾으려는 목소리 역시 모두 적이 내는 것이다."사람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깊이를 이해하고 있다면 졌다 해도 상처를 입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
동물들에게는 '망설임'이라는 것이 없다. 필요하다면 그들은 '즉시' 움직인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달성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때로는 죽음을 맞이할지라도 그 순간까지는 멈추지 않는다.
한 발을 내딛어보자. 의아스러울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경우도 있다.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이긴 다음에 전쟁을 시작하고, 즉 적과 대적하기 전에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기회를 만들며, 패하는 군대는 덮어놓고 전쟁을 시작하고, 그 후에 승리를 찾으려 한다." <손자> 중
휴식을 먼저 권하되, 적보다 먼저 일어나 움직여라.
게임의 법칙은 바로 이런 것이다. 시작했을 때는 무참히 깨질 수밖에 없다. '슬프다.' 하지만 다음 날은 조금 더 잘한다.
"게임에서의 승리보다 중요한 것이 단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게임을 지속하는 것이다." 크리스 브래디, <게임의 법칙> 중
만약 그 게임이 우리에게 '공부'와 같이 처음부터 버겁게 느껴졌다면 우리는 결국 그 끝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해야 한다'와 '그냥 해보기 시작한다'의 차이다. 발걸음이 무겁고, 가볍고의 차이와 같다.
"인생은 속도계 10으로 달리는 자전거와도 같다. 누구나 기어를 갖고 있지만 결코 사용하지 않는다." 찰스 슐츠
"생각하라." 앤드류 카네기
"손이나 얼굴은 먼지, 검댕이, 기름기가 묻어 더러워지지만, 마음은 좌절, 패배, 실망으로 인해 더러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식사를 하기 위해 손을 씻어야 하는 것처럼 꿈을 이루려 노력할 때는 먼저 적극적으로 마음을 씻어내야 한다." 데이비드 슈워츠
적 = '인간의 해방을 방해하는 무의식적 요소' 칼 융
"내가 만든 것은 내가 바꿀 수 있다." 루스벨트
"가장 큰 싸움은 우리 자신의 영혼이라고 하는 고요한 방에서 벌어진다." 스티븐 코비,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중
"인간은 그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의 총합이 아니다. 인간은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가지게 될지 모르는 것들의 총합니다." 사르트르
마음이 흐트러지기 전에, 혹은 흐트러졌을 때 다시 보겠다.
읽고 싶은 책
<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 브라이언 트레이시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적 생활의 방법> 와타나베 쇼이치
보고 싶은 영화
<사랑의 블랙홀(원제: Groundhog Day, 1992)>
앞으로 왠지 필요할 것 같은 것
철학공부, 뱃살 없는 몸매, 웃는 듯한 표정, 바른자세, 여자친구, 여자선배, 서바이벌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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