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1일 토요일

The Soloist

나다니엘을 보며, 사람은 정신만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정신은 음악의 정신일 수도, 과학의 정신일 수도, 철학의 정신일 수도 있다. 이러한 정신은 온전히 내 속에 있을 때 만날 수 있는게 아닐까.

 

온전한 나 속에서 세상을 느낀 때가 언제 였는지, 그 때의 풍경과 향기와 소리가 어렴풋한 기억으로만 남아있다. 지금의 내 일부는 손 끝 키보드에, 가족에, 친구들에, 일에 흩어져 있다. 내가 보살펴야 할 것이 많아지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은 내가 이 세상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든 느낌이다.

 

나는 나를 버리고 소수의 타인이 만든 '행복'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살아가는 게 아닌지, 기억을 곱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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